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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웬티 원 파일럿츠의 '코로나 송가', 패닉 앳 더 디스코의 독주를 끝내다

eliss_paynes 2020. 4. 30. 11:21

얼마 전 최신 뉴스로 포스팅 한 바 있었던 트웬티 원 파일럿츠(Twenty One Pilots)의 신곡이자 코로나 송가 "Level of Concern"이 빌보드 핫록 차트에서 1위를 했다는 소식입니다.

그런데 발표된 지 불과 1주만에 1위를 했다는 것보다 더 놀라운 소식이 있습니다. 바로 "High Hopes"와 "Hey Look Ma, I Made It" 두 곡이 번갈아 가며 무려 76주 연속 이 차트 1위를 하고 있었던 패닉 앳 더 디스코(Panic! at the Disco)가 드디어 정상의 자리에서 내려왔다는 사실입니다.

사실 최근에 빌보드 핫록 차트를 보면 이게 팝차트인지 록차트인지 구분이 안갈 정도로 정통 록/메탈을 하는 밴드의 이름을 찾기가 어려운 상황인데요. 패닉 앳 더 디스코의 76주 연속 차트 점령은 현재 메인스트림에서 록 장르가 얼마나 박한 대접을 받는지 여실히 보여주는 현상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어쩌면 향후에도 이 흐름은 계속될 것으로 보여지는데요. 록음악이라 하더라도 상업적 비즈니스의 테두리 안에 있는한 대중이 더 좋아할 만한 요소를 음악에 도입하려는 시도는 계속될 수 밖에 없겠죠.

그래도 바라는 것이 있다면 록음악 내의 다양한 장르들이 오버그라운드에서 지나치게 한쪽으로 편향되지 않고 어느 정도는 구색을 맞추며 공존했으면 좋겠습니다. 음식도 편식하면 몸에 안좋듯이, 음악적 편향도 음악산업의 생태계에 결코 긍정적 영향만 준다고 볼 순 없을 것 입니다. 여러 다양한 장르가 서로 경쟁하기도, 교류하기도 하면서 새로운 음악적 시도들이 이루어지고, 음악을 듣는 청취자들에게도 보다 신선한 음악들이 제공될 수 있을테니까요. 한쪽으로의 쏠림이 계속되면 결국 닫힌 생태계 안에서 특정 장르의 고인물만 남을 수 밖에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