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유즈드 신보 'Heartwork' 발매
2000년대 스크리모의 메인스트림 성공을 이끌었던 밴드 중 하나인 '더 유즈드(The Used)'가 몇일 전 새 앨범 'Heartwork'를 발매하였습니다.
이들의 최고 작품 중 하나로 평가받았던 더블 앨범 'Canyon' 이후 3년 만에 발매하는 이번 앨범은, 표지에서도 드러나듯 과거 'In Love and Death' 시절 사운드로의 회귀를 내세우면서도 새로운 음악적 흐름을 받아들인 절충적인 모습을 보여줍니다.
특히, 앨범의 첫 포문을 여는 "Paradise Lost, a poem by John Milton"은 잔잔한 발라드로 시작하여 강렬한 펑크넘버로 전환되는 곡으로, 과거의 모습을 유지하면서도 외연을 확장하려는 밴드의 시도가 인상적인 노래입니다. 제 개인적으로도 그렇고 많은 웹진에서도 이 곡을 이번 앨범의 베스트로 평가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전체적으로 "Blow Me", "Darkness Bleeds"와 같이 전성기의 모습을 연상시키는 강렬한 작품과 "BIG, WANNA BE", "Heartwork" 같은 다소 실험적인 곡들이 잘 조화를 이룬 것 같다는 평입니다. 하지만 마치 '패닉 앳 더 디스코'나 '폴 아웃 보이'를 의식한 듯, 일부 트랙들의 과도하게 정제된 사운드는 이들의 정체성을 흐린다는 단점도 지적을 받고 있네요.
이 앨범의 또 하나 특이할 만한 점은 다수의 피처링 참여입니다. 블링크-182의 멤버 2명이 각각 "The Lighthouse"(마크 호퍼스), "Obvious Blasé"(트래비스 바커)에 참여하고 있고, "Blow Me"에 제이슨 아론 버틀러('Fever 333'의 보컬), "The Lottery"에 칼렙 쇼모('Beartooth'의 보컬)가 스크리밍 보컬로 참여하여 곡의 강렬함을 더해주고 있습니다.
또한 이번 앨범을 만들면서 총 27곡을 녹음했기 때문에 'Heartwork'에 수록되지 못한 곡들이 아마도 1년 내에 발매될 수 있을거라고 하니 더 유즈드의 팬들은 기대를 하셔도 좋을 듯 합니다.
* 이번 앨범 중 베스트 트랙이라 평가 받는 오프닝 곡 "Paradise Lost, a poem by John Milt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