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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의 올드스쿨 스래쉬 밴드 'HAVOK' 새 앨범 'V' 발매

eliss_paynes 2020. 5. 2. 01:10

2000년대 이후 뉴메탈과 메탈코어가 (적어도 오버그라운드에서 만큼은) 메탈 씬의 중심을 차지하고, 핵심 멤버의 사망과 탈퇴, 음악전 변화 등으로 인한 스래쉬 2세대 밴드들(판테라, 세풀투라, 머쉰헤드)의 인기 하락, 빅4(메탈리카, 메가데스 슬레이어, 앤스랙스)의 노쇠화 등으로 인해 스래쉬 메탈은 메인스트림에서 급격히 모습을 감추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다른 익스트림 메탈 계열에서 스래쉬적 작법을 차용하는 경우는 많아도, 순수 스래쉬 메탈 밴드를 보기는 매우 힘든 시대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예전 스래쉬 메탈의 향수를 그리워 하는 팬들만큼이나 정통 스래쉬를 고수하며 또 한번의 부흥을 꿈꾸는 밴드들이 있습니다. 지난번 음악 추천 코너에서 소개했던 '실로시스(Sylosis)'가 그렇고, 오늘 소개할 '하복(Havok)'도 그 중의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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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드스쿨 스래쉬의 자존심, 실로시스 "Cycle of Suffering"

실로시스(Sylosis)는 영국 버크셔 출신의 4인조 스래쉬 메탈 밴드입니다. 이들은 일부 프로그레시브적인 작법을 보여주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 올드스쿨 스래쉬, 특히 베이 에어리어 스타일을 고수하는 밴드입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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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로시스가 올드 스쿨 스래쉬를 유지하면서도 모던한 감성과 프로그레시브적인 접근을 수용하는 반면, 하복은 고집스럽게 복고적 스타일을 밀어 붙이는 밴드입니다. 야수처럼 몰아치는 기타 리프와 더블 베이스, '폴 밸로프(전 엑소더스의 보컬리스트)'을 연상시키는 보컬과 긴 솔로잉 등은 전형적인 80년대 전성기 시절의 스래쉬 메탈을 강하게 연상시킵니다. 이번에 발매된 신보 'V'도 이와 같은 선상에 있는 앨범입니다. 여전히 선배 뮤지션들로부터 받은 음악적 영향을 숨기지 않고 드러내며, 그 안에서 자신들의 음악적 역량과 대중의 판단을 시험하는 밴드 '하복'. 스래쉬 리바이벌을 꿈꾸는 이들의 멈추지 않는 질주감을 느낄 수 있는 곡 "Phantom Force"를 들으면서 포스팅을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