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진 'Loudersound' 선정, 베스트 메탈 밴드 50

영국의 대중음악 웹진인 라우더사운드(Loudersound)는 얼마 전 '올타임 베스트 메탈 밴드'를 선정하는 팬 투표를 실시했었습니다. 총 11만 명이 넘는 인원이 이번 투표에 참여했는데 투표 이벤트 규모로는 최대였다고 하는군요.

 

* 기사 원본 출처 : https://www.loudersound.com/features/the-50-best-metal-bands-of-all-time

The 50 best metal bands of all time

이런 식의 투표 행사는 항상 팬들 간에 이견이 갈리고 논쟁이 유발되곤 하지만, 특히나 이번 투표 결과에는 많은 사람들이 예상하지 못했던 밴드가, 그것도 상당한 상위권에 당당히 이름을 올려 놓고 있습니다. 아마 이번 이벤트에서 어떤 밴드라도 팬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도록 선정 기준 자체를 없애 버린 것이 크게 작용하지 않았나 생각되네요.

 

웹진에서는 이렇게 말합니다. "투표 결과가 당신을 놀라게 할 수도, 당신에게 충격을 줄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메탈 음악은 이 세상에서 가장 폭 넓고 매혹적인 음악 장르 중의 하나라는 것이다"

 

그럼, 50위부터 1위까지 List를 공개합니다.

중간중간 제가 임의로 몇 곡의 영상을 끼워 넣었습니다(국내에 좀 덜 알려진 밴드 위주로). 감상하면서 천천히 보세요.

 

50. 킬스위치 인게이지 (Killswitch Engage)

49. 헬로윈 (Helloween)

48. 나인 인치 네일스 (Nine Inch Nails)

47. 트리비움 (Trivium)

46. 페이스 노 모어 (Faith No More)

45. 인 플레임즈 (In Flames)

44. 파이브 핑거 데스 펀치 (Five Finger Death Punch)

43. 세풀투라 (Sepultura)

42. 앤스랙스 (Anthrax)

41. 위딘 템프테이션 (Within Temptation)

 

* 페이스 노 모어 "Digging the Grave" (1995)

 

40. 머틀리 크루 (Motley Crue)

39. 마릴린 맨슨 (Marylin Manson)

38. 데프톤즈 (Deftones)

37. 디스터브드 (Distubed)

36. 아몬 아마스 (Amon Amarth)

35. 파라다이스 로스트 (Paradise Lost)

34. 새버탄 (Sabaton)

33. 고스트 (Ghost)

32. 타입 오 네거티브 (Type O Negative)

31. 킹 다이아몬드 (King Diamond)

 

* 아몬 아마스 "The Pursuit of Vikings" (2004)

 

30. 레이지 어게인스트 더 머신 (Rage Against the Machine)

29. 린킨 파크 (Linkin Park)

28. 나이트위시 (Nightwish)

27. 메슈가 (Meshuggah)

26. 앨리스 인 체인스 (Alice in Chains)

25. 마스토돈 (Mastodon)

24. 어벤지드 세븐폴드

23. 콘 (Korn)

22. 건즈 앤 로지스 (Guns N' Roses)

21. 디오 (Dio)

 

* 마스토돈 "Blood and Thunder" (2004)

 

20. 램 오브 갓 (Lamb of God)

19. 드림 씨어터 (Dream Theater)

18. 시스템 오브 어 다운 (System of a Down)

17. 데스 (Death)

16. 모터헤드 (Motorhead)

15. 람슈타인 (Rammstein)

14. 버거킬 (Burgerkill)

13. 메가데스 (Megadeth)

12. 오페스 (Opeth)

11. 툴 (Tool)

 

* 버거킬 "Shadow of Sorrow" (2006)

10. 베이비메탈 (Babymetal)

9. 주다스 프리스트 (Judas Priest)

8. 고지라 (Gojira)

7. 슬레이어 (Slayer)

6. 판테라 (Pantera)

5. 슬립낫 (Slipknot)

4. AC/DC

3. 블랙 새버스 (Black Sabbath)

2. 아이언 메이든 (Iron Maiden)

1. 메탈리카 (Metallica)

 

* 베이비메탈 "Gimme Chocolate!!" 

 

어떤가요? 좋아하는 밴드가 순위에 있나요? 아니면 전혀 예상치 못한 밴드의 이름을 보고 분노가 치밀으시나요?

아마도 가장 논란이 되는 밴드는 '베이비메탈'이 아닐까 생각되네요. 해외의 반응도 대부분 베이비메탈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그것도 쟁쟁한 그룹들을 제치고 Top 10에 이름을 올린 위엄. 순위에 올랐다는 건 둘째치고 '베이비메탈이 과연 메탈 밴드인가?'라는데 의문을 품는 사람들이 더 많은 것 같습니다.

 

온라인 투표의 특성상 팬덤의 도움으로 높은 순위에 랭크되곤 하는 아이돌 그룹과 달리, 메탈 음악 팬들이 이런 투표에 팬심을 동원했다고 상상하기는 힘든 데 말이죠. 아니면 베이비메탈의 인기가 우리의 생각보다도 훨씬 대단한 걸까요?

 

또 하나 의외였던 밴드는 14위의 인도네시아 메탈 그룹 '버거킬'. 솔직히 이 밴드의 이름조차 저는 들어본 적이 없었습니다. 밴드명도 패스트푸드점 '버거킹'에서 유래했다고 하고, 포털에서 검색을 하니 버거킹으로 자동 변환해서 검색이 되네요 -_-;;

 

그 밖에 현대적 메탈의 개념에 맞는 비교적 최근 밴드들이 순위의 대부분을 차지한다는 점, 그 결과 70~80년대 훌륭한 밴드들의 이름이 많이 보이지 않는 점은 좀 이견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되네요.

 

하지만, 팬 투표라는 것은 항상 이런 문제점들을 노출시키기 마련이죠. 지나치게 민감한 반응을 보일 필요는 없다고 생각됩니다. 역시나 개인마다 취향이라는 것이 있는 것이고, 투표의 시기에 따라 당시 지명도가 높은 밴드들이 순위권에 오르는게 어쩌면 당연한 것이겠죠.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아무리 장르의 구분이 의미없는 시대가 되어가고 있다해도 'Rock' 음악에는, Rock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음악을 통해서 얻고자 하는 그 장르만의 특징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음악의 좋고 나쁨을 떠나서 이정도 최소한의 구분은 어느 정도 필요하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