램 오브 갓, 전쟁의 비극적인 면에 대한 고찰 "The Faded Line"
램 오브 갓이 2004년에 발매한 "Ashes of the Wake"는 이라크 전쟁에 관한 밴드의 다양한 생각들을 담고 있는 앨범입니다. 이라크 전쟁에서 돌아온 한 병장의 인터뷰 내용을 포함하고 있는 앨범과 동명의 곡 "Ashes of the Wake"외에도 "Now You've got something to die for", "One gun" 같은 곡들이 이런 면을 잘 보여주는 노래들입니다.
오늘 소개할 "The Faded Line"도 그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는데요. 명분이 없는 전쟁에 참여한 수치심과 공허함, 그리고 선과 악, 아군과 적군이 모호한 회색빛 세계에서 삶과 죽음의 경계가 점점 희미해지는 전장(Faded line)의 느낌을 약간은 비장미가 느껴지는 코러스 부분과 마지막 'Hopeless'를 연발하며 절규하는 랜디 블라이드의 목소리를 통해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 곡의 내용이 약물 또는 알콜 중독에 관한 것이라고 이야기하기도 하는데요. 저는 밴드가 밝힌대로 이라크 전쟁과의 연관성 속에서 이해하는 것이 맞을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물론 곡의 해석이나 느낌은 개인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니 밴드가 이거다라고 정확히 꼭 집어서 얘기하지 않는한 정답은 없는 것이겠죠.
이 앨범에서 가장 잘 알려진 노래는 램 오브 갓의 베스트 곡 순위에서 늘 빠지지 않으며 라이브 필청곡이기도 한 "Laid to Rest" 입니다. 저는 XBOX360으로 나왔던 리듬게임인 '기타 히어로 2'를 플레이할 때 처음 접한 곡이기도 한데요. ^^
이 밖에 앞에서도 언급한 "Now You've got something to die for", "Omerta" 같은 곡들이 잘 알려져 있습니다만, 이 "The Faded Line"도 다른 곡들에 뒤지지 않는 매력을 가지고 있는 곡임에는 분명합니다. 그럼, 아래 M/V를 통해 감상해 보도록 하시죠. (이 M/V는 공식이 아닌 팬 메이드 작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