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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 파이터스 vs. 30명의 뮤지션 "Times Like These"

같은 음악 다른 느낌

by eliss_paynes 2020. 5. 4.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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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곡과 완전히 다른 느낌으로 리메이크된 음악들을 오리지널과 비교해서 포스팅합니다. 블로그의 특성상 리메이크된 음악이 록장르인 곡으로 한정하였습니다. 같은 노래를 가지고 각 뮤지션들이 어떻게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곡을 변주하는지, 원곡과 리메이크곡을 비교하며 듣는 재미가 쏠쏠할 것 같네요.

오늘 소개할 곡은 "Times Like These" 입니다.

 

* 오리지널

푸 파이터스가 2002년 발매한 4번째 앨범 'One by One'에서 2번째 싱글로 발표한 곡 입니다. 곡의 내용이 '사랑하고 나누면서 다시 살아가야 할 시간'이라는 희망을 노래하는, 푸 파이터스 식의 신나는 얼터너티브 록 넘버입니다. 사실 앨범 'One by One'이 발매되기 까지의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고 합니다. 멤버들 간의 불화로 극도의 긴장 상태에서 녹음한 결과물은 만족스럽지 않았고, 밴드의 미래까지 불투명한 상황이었다고 하죠.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멤버들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다시 의기투합하여 결국 앨범을 완성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 곡은 좌절과 절망에 빠진 사람들에게 보내는 희망의 메시지일 뿐 아니라, 위기를 극복하고 다시 일어서야 한다는 스스로에 대한 다짐이기도 합니다. 

 

* 리메이크

이 곡의 커버는 최근에 영국의 BBC 라디오 1에서 주관하는 라이브 라운지를 통해 이뤄졌습니다. BBC에서 코로나 기간 중에 기획한 'Stay at Home'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올스타 뮤지션들이 동원된 이 곡의 커버송을 싱글 발매하기로 결정한 것이었죠. 그래서 이 곡의 판매 수익은 세계보건기구(WHO)를 비롯한 여러 자선단체에 전액 기부되게 됩니다. 이번 커버 버젼에 참가한 뮤지션들은 총 30명인데요. 푸 파이터스의 데이브 그롤을 비롯하여, 앤 마리, 루크 헤밍스(5 세컨즈 오브 마스), 마이크 커(로열 블러드), 크리스 마틴(콜드플레이), 두아 리파, 영블러드 등 쟁쟁한 신구 인기 뮤지션들이 대거 참여했습니다. 1명씩 번갈아 가며 부르는 모습이 예전 기아 난민을 위한 자선모임이었던 'Band Aid'나 'We Are the World'가 연상되기도 하더군요. '사회적 거리두기'를 독려하기 위해 모든 뮤지션들은 당연히 각자의 공간에서 따로 노래 및 연주를 한 것이고요. 원곡과는 달리 어쿠스틱 버젼으로 차분하게 진행되는데, 가사가 지니고 있는 의미와는 이게 더 어울리지 않나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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