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곡과 완전히 다른 느낌으로 리메이크된 음악들을 오리지널과 비교해서 포스팅합니다. 블로그의 특성상 리메이크된 음악이 록장르인 곡으로 한정하였습니다. 같은 노래를 가지고 각 뮤지션들이 어떻게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곡을 변주하는지, 원곡과 리메이크곡을 비교하며 듣는 재미가 쏠쏠할 것 같네요.
오늘은 국내 음악으로 준비해 봤습니다. 소개할 곡은 "담배 가게 아가씨" 입니다.
원곡은 대중음악 감상실 '쎄시봉' 출신이며, 60~70년대 한국 포크 뮤직 씬을 주도했던 인물인 송창식이 1986년에 발표한 노래 입니다. "가나다라", "고래사냥", "왜 불러", "피리 부는 사나이" 등 다소 엉뚱한 것 같으면서도 구성진 멜로디와 해학적인 가사로 인기를 끌었던 그는 한국 가요계의 천재 중 한 명으로 불리고 있죠. 이 "담배 가게 아가씨" 또한 송창식 특유의 읊조리는 듯 힘있는 창법과 마치 시트콤을 보는 듯한 직설적인 가사가 어우러져 한번 들으면 잊혀지지 않을 매력적인 곡으로 태어났습니다. 워낙 옛날 노래다 보니 뮤직 비디오는 당연히 없고, 그나마 젊은 시절(?) TV에 출연해 라이브로 부르는 영상이 있어 올려 봅니다.
윤도현 밴드에 의해 1999년 리메이크 되었습니다. YB의 정규 4집이자 한국 록음악계를 빛낸 11곡의 노래를 선곡하여 커버한 앨범 '한국 Rock 다시 부르기'의 8번째 트랙으로 수록되었습니다. 원곡의 해학성을 해치지 않으면서 강렬한 헤비메탈 사운드를 접목시켜 신나는 록 넘버로 재탄생시켰습니다. 2014년에 YB가 미국, 영국에 진출하기 위한 첫 번째 곡으로 이 노래의 영어 버젼인 "Cigarette Girl"을 발표했었는데요. 외국인이 이해하지 못할 '새침떼기(Saechimdaegi)', '도라지(Doraji)' 같은 단어를 그대로 음역한 것이나, 뮤비 내 노출이 심한 여성을 등장시켜 원곡의 느낌을 다소 훼손한 것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그닥 좋아하지 않습니다. 관심 있으신 분들은 유튜브 등에서 찾아 보시기 바라고요, 오늘은 오리지널 한국어 버젼으로 들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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