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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이날 기념, 부모님께 헌정하는 록 뮤직 8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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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liss_paynes 2020. 5. 8.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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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음악과 관련된 블로그이니만큼 어버이날을 맞아 부모님과 관련된 뭔가 긍정적인 내용의 록음악을 포스팅해야겠다는 마음을 먹고 곡을 선정하려고 하는 순간 막상 머릿 속에 떠오르는 노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열심히 여기저기 서칭을 했죠. 그런데 음악적 특성 때문일까요? 부모의 헌신적 사랑, 자식의 부모에 대한 그리움 등을 노래하는 록음악을 찾기란 여간 힘든 일이 아니었습니다.

 

대부분의 곡들이 부모에 대한 증오, 가정 폭력과 무관심으로 인한 절망 등을 담고 있었죠. 어버이날에 맞춰 포스팅을 하려던 계획이 무산되는 순간이다 싶었는데... 다행히 아버지와 어머니를 따로 검색하니 괜찮은 음악들이 꽤 나오더군요. 외국은 한국과 달리 어머니의 날, 아버지의 날을 대부분 나누어 기념하는데, 이와도 관련이 있는 것 같습니다.

어쨌든 5월 8일은 부모님의 뜻깊은 사랑을 기리는  어버이날입니다. 한국도 미국의 영향으로 처음에는 '어머니의 날'로 시작되었지만, 1973년부터 어버이의 날로 확대 제정되었다고 하네요.(하지만 어버이날에 부르는 노래는 여전히 '어머니의 마음'이라는 것은 함정)

그래서 오늘은 부모님에 대한 고마움을 다시 한번 생각하는 의미에서 이와 관련된 록 뮤직 8개를 선정해 보았습니다. 앞에서 언급한대로 어머니 혹은 아버지를 향한 헌정곡들입니다. 각 뮤지션들이 개인적 경험을 바탕으로 풀어놓는 다양한 생각의 단편들을 한번 만나보시죠.

 

1. 오지 오스본(Ozzy Osbourne) "Mama, I'm Coming Home"

이 곡은 오지 오스본의 1991년 앨범 'No More Tears'에 수록되었으며, 그의 솔로곡 중에서는 유일하게 빌보드 Top40에 들었던 히트곡입니다. 계속된 투어 스케줄에 지친 그가 이제는 집으로 돌아가 가족들과 좀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다는 염원을 담았다고 하죠. 사실 이 곡명에 있는 'Mama'는 그의 어머니가 아닌, 'Mama'라는 애칭으로 불린 그의 아내 '샤론 오스본(Sharon Osbourne)'입니다. 하지만 술과 약물에 찌들어 방황하던 그가 돌아가고자 했던 대상은 결국 어머니와 같은 의미로서의 아내가 아니었을까요? 우리가 힘들고 지칠 때 늘 어머니의 품을 그리워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말이죠.

2. 에릭 클랩튼(Eric Clapton) "My Father's Eyes"

에릭 클랩튼은 비극적인 개인사가 많은 뮤지션 중의 하나입니다. 그는 너무 이른 나이에 그를 출산한 어머니를 누이로, 할머니와 할아버지를 친부모로 굳게 믿으면서 성장을 했습니다. 해군이었던 그의 친부는 그가 출생하기 전에 배를 타고 떠난 후 영원히 에릭 클랩튼과 만나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친모는 다른 남자와 결혼해 독일로 떠나 버렸죠. 에릭 클랩튼은 이 곡을 통해, 한번도 만난 적 없는 친아버지의 눈을 통해 바라본 아들의 모습, 그리고 4살의 어린 나이로 곁을 떠나간 아들의 눈을 통해 바라본 아버지의 모습을 그리고 싶었다고 회고한 바 있습니다.

3. 메탈리카(Metallica) "Mama Said"

이 곡은 메탈리카의 1996년 앨범 'Load' 실린 곡 입니다. 앨범 자체가 기존 밴드의 색깔과 많이 달랐지만 이 곡은 그 중에서도 특히 이질적인 트랙이며, 지극히 제임스 헷필드의 개인적 경험을 바탕으로 쓰여진 노래이다 보니 라이브에서도 자주 불려지지 않습니다. 이 곡은 제임스 헷필드가 16세 때 암으로 세상을 떠난 어머니를 생각하며, 그녀와의 힘들었던 관계를 후회하는 심정으로 곡을 썼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4. 퀸(Queen) "Father to Son"

1974년에 발매된 퀸의 2집 'Queen II'에 실린 곡으로 팬들 사이에서는 퀸의 초기 명곡 중 하나로 뽑히고 있습니다. 아버지의 관점에서 아들에게 이야기하는 형식으로 쓰여졌으며, 지금의 아들이 다시 아버지가 되는 세대의 순환에 관해 노래하고 있습니다.

5. 에어로스미스(Aerosmith) "Mama Kin"

에어로스미스의 데뷔 앨범에 수록된 곡으로 밴드의 라이브에서 자주 연주되는 신나는 하드록 넘버입니다.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더라도 자신의 뿌리를 잊지 말고 가족과의 유대는 계속 유지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Keepin' touch with Mama kin"은 이를 상징적으로 나타내는 가사 중 일부라고 할 수 있습니다.

6. 옐로우카드(Yellowcard) "Life of a Salesman"

바이올린을 켜는 펑크 밴드로 유명한 옐로우카드의 2003년 메이저 데뷔 앨범 'Ocean Avenue'에 수록된 곡입니다. 아들의 입장에서 세일즈맨인 아버지에 관해 노래하는 이 곡은, 아버지가 항상 자랑스럽고 자신 또한 부끄럽지 않은 아들이 되겠다며 아버지를 격려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7. U2 "Mothers of the Disappeared"

U2의 명반 중 하나인 1987년작 'The Joshua Tree'의 마지막 트랙이기도 한 이 곡은, 보컬인 보노가 니키라과와 엘 살바도르를 여행하면서 겪은 경험담을 토대로 만들어진 노래입니다. 그곳에서 아르헨티나와 칠레 독재정권에 의해 사라진 아이들을 되찾고자 투쟁하고 있던 어머니들의 단체를 만났던 것이죠. 군사정권의 답변을 요구하는 어머니들의 절규를 전달하기 위해 U2는 그 두 나라를 재정적으로 지원하고 있던 당시 미국 레이건 정부를 향해 비판하고 있습니다.

8. 드림 씨어터(Dream Theater) "The Best of Times"

드림 씨어터가 2009년에 발매한 앨범 'Black Clouds & Silver Linings'에 수록된 곡으로 러닝타임이 무려 13분 09초입니다. 이 곡은 드러머 마이크 포트노이의 아버지가 앨범을 만드는 과정 중 세상을 떠나게 되면서, 그를 기리기 위해 마이크 포트노이에 의해 쓰여진 곡입니다. 아버지와 함께 했던 최고의 시간들을 영원히 잊지 않을 것이며, 아버지가 자신에게 주었던 영감과 헌신적 사랑에 대해 고마움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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