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밥 딜런 vs. 마이 케미컬 로맨스 "Desolation Row"

같은 음악 다른 느낌

by eliss_paynes 2020. 5. 4. 22:02

본문

원곡과 완전히 다른 느낌으로 리메이크된 음악들을 오리지널과 비교해서 포스팅합니다. 블로그의 특성상 리메이크된 음악이 록장르인 곡으로 한정하였습니다. 같은 노래를 가지고 각 뮤지션들이 어떻게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곡을 변주하는지, 원곡과 리메이크곡을 비교하며 듣는 재미가 쏠쏠할 것 같네요.

오늘 소개할 곡은 "Desolation Row" 입니다.

* 오리지널

원곡은 밥 딜런이 1965년에 발표한 'Highway 61 Revisited' 앨범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트랙입니다. 러닝 타임이 무려 11분 21초인데요. 더 놀라운 것은 이 노래가 밥 딜런의 곡 중에 가장 긴 곡이 아니라는 것 입니다(곡의 길이만 따지면 고작 5위. 의외로 밥 딜런의 노래 중에 7~8분 이상되는 곡들이 많네요). 이 곡의 가사는 역사와 허구 그리고 성경 속 인물들을 밥 딜런이 자기 방식대로 짜깁기하여 구성한 비현실적인 내용을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당시 밥 딜런이 일렉트릭 기타로 전환하던 시기라 처음에는 일렉 버젼으로 녹음되었지만, 앨범에는 결국 어쿠스틱 버젼으로 실리게 되었습니다. 이 곡은 모 잡지에서 "시적 가사의 최고 레벨"이라 불릴 정도로 밥 딜런의 가장 야심적인 작품으로 불리웁니다. 라디오 에디트 같은 좀 짧은 버젼이 있나 찾아 봤는데 없네요. 그럼, 원곡 감상해 보시죠.

 

* 리메이크

리메이크 버젼은 마이 케미컬 로맨스(이하 MCR)에 의해 2009년 영화 '왓치맨' 사운드트랙에 실리면서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왓치맨'의 감독인 잭 스나이더가 MCR의 뮤직 비디오까지 연출한 것으로도 유명하죠. 리메이크 곡은 MCR에 의해 전통적인 펑크 음악으로 재탄생 하였습니다. 그에 맞게 곡의 길이도 3분 대로 짧게 편집하였고, 처음부터 끝까지 가볍고 신나게 즐길 수 있도록 만들어 졌습니다. 제라드 웨이의 목소리도 곡의 느낌과 아주 잘 맞아 떨어집니다. 그는 왓치맨 코믹북의 광팬이라고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밝힌 바 있습니다. MCR은 작년 재결성 후 투어를 이어 가던 도중 코로나 사태로 인해 중단된 상황인데요. 이 기간 동안에 새로운 곡을 준비해서 아예 신보를 발매하는 것은 어떨까... 물론, 개인적인 바램입니다.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