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진 메탈 인젝션(Metal Injection)에서 인도네시아의 히잡 쓴 메탈 밴드로 잘 알려진 트리오 'VoB(Voice of Baceprot)'의 최신 근황에 대한 기사가 올라와 주요 내용을 번역하여 포스팅 합니다.
* 원본 출처 : Metal Injection(아래 링크 참조)
Hijab-Wearing Indonesian Metal Band Will Not Back Down From Religious Fanatic Protests
These girls rule!
metalinjection.net
VoB(Voice of Baceprot)은 16살의 기타리스트 Firdda Kurnia, 16살의 베이시스트 Nidi Rahmawati, 17살의 드러머 Euis Siti Aisyah로 구성된 헤비메탈 트리오입니다. 이 트리오는 2014년에 학교 음악 선생님을 통해 우연히 듣게 된 메탈 음악에 꽂혀 밴드를 구성하게 되었다고 하는데요. 기타리스트인 Firdda는 당시를 이렇게 회상합니다.
"우리는 메탈 음악을 처음 듣자마자 사랑에 빠져 버렸어요. 우리에게 메탈은 우리의 비판적 목소리를 (사람들에게) 들려줄 수 있는 도구입니다. 메탈이 우리 영혼 안에 있는 확신과 맞아 떨어진 거죠"
이들은 매일같이 연습에 몰두했고 로컬에서 공연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들에게 음악이란 저항의 한 형태로써, 이들은 음악을 통해 교육 시스템, 종교적 관용, 기후 변화와 같은 중요한 문제들을 제기합니다. 하지만, 이들은 또한 메탈은 악마의 음악이며 여성에게 적합하지 않다고 주장하는 무슬림 맹신주의자들에게 무수한 위협을 당하기도 합니다.
(메탈을 사탄의 음악이라고 하는 건 기독교나 무슬림이나 매 한가지인 듯...-_-;;)
그리고 무슬림 맹신주의자들은 이들이 메탈 음악을 하면서 히잡을 쓰는 것은 거짓 신앙이라 말하기도 하죠. 이에 대해 Firdda는 메탈음악을 연주하는 것이 자신들의 신념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면서 이렇게 반박합니다.
"메탈은 우리를 위한 음악일 뿐 입니다. 우리는 음악을 하지만 기도하는 것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우리의 종교적 의무를 저버리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히잡을 계속 쓸 것입니다"
이들은 최근 레드 핫 칠리 페퍼스(이하 RHCP)의 베이시스트인 플리(Flea)의 주목을 끌기도 했습니다.
이들은 전세계를 돌며 자신들의 음악을 소개하는 것이 희망사항이라고 하는데요. 우리에게도 정식으로 이들의 음악을 접할 수 있는 날이 하루빨리 왔으면 하는 바램이네요.
한 가지 고무적인 사항은 인도네시아의 대통령인 조코 위도도(Joko Widodo)가 유명한 메탈광이라는 사실입니다. 램 오브 갓의 보컬인 랜디 블라이드가 "마침내 슬레이어 앨범에 관해 논할 수 있는 메탈 대통령이 나왔다"라고 농담을 던질 정도죠. 2017년에 조코 대통령이 덴마크를 방문했을 때 덴마크 총리인 라스무센으로부터 받은 선물은 다름아닌 당시 새로 나온 메탈리카의 'Master of Puppets 박스 세트' 였습니다.
플리의 관심까지 받을 정도가 되었으니 조만간 이 트리오가 글로벌한 지명도를 얻게 될 날도 멀지 않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럼, 정말로 RHCP를 연상시키는 훵키한 리듬감이 살아 있는 VoB의 곡 "School Revolution"의 뮤비 감상하면서 포스팅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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